무공과 소련연방상의가 공동 주관하는 소련주간행사(USSR WEEK IN SEOUL)가
27일 정오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 프랑스식당에서 소련 전통음식 페스티발
개관식을 시작으로 개막됐다.
*** 경제교류 본격화된 88년이후 최대규모 행사 ***
이번 소련주간행사는 최근 한-소 양국간 경제교류가 대폭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 열리고 한-소 양국간 경제교류가 본격화된 지난 88년 이후 서울에서
열리는 최대규모의 행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련주간행사는 소련 전통음식 페스티발과 함께 28일 상오 1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 대서양관에서 개막되는 소련상품전시회, 그리고 29일
하룻동안 한국종합전시장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한-소경제협력세미나등 모두
3개 분야로 나뉘어 오는 6월5일까지 계속된다.
* 소련의 50개 주요 수출입공단과 193명의 전시 및 상담요원 참가 *
특히 이번 소련주간행사는 한-소 양국간 경제교류가 본격화된 지난 88년
이래 서울에서 열리는 최대규모의 행사로 소련상품전시회에는 소련의 50개
주요 수출입공단과 기업에서 1백93명의 전시 및 상담요원들이 참가한 것을
비롯 골라노프 소연방상의부회장을 단장으로 8명으로 구성된 통상사절단,
소련 전통음식페스티발 행사요원 9명등 소련 주간행사 참가인원만 2백10명에
이르고 있다.
* 소연방 각료회의 에너지위원회 마구로프 부위원장등 고위인사 11명 참석 *
또 이 기간중 현대그룹 초청으로 방한중인 소연방각료회의 에너지위원회의
마구로프 부위원장(장관급)을 단장으로 한 소련 고위인사 11명을 합하면 모두
2백21명의 소련 정부 및 경제계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와 한-소경협 확대
분위기를 더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련상품전시회 = 지난해 7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국상품전과 교환형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소련의 타드지크브네시토르그공단에서 7명의 전시
상담요원을 파견, 카피트, 공예품, 기념품등을 선보이는 것을 비롯해 50개의
수출입공단, 제조업체, 소련내 합작업체에서 식품류, 주류, 화장품, 보석류,
기계류, 서적, 총포류를 포함한 수공예품, 농산품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 전시품목중 2백kg은 항공화물로, 선박편으로는 20푸트짜리
컨테이너 5개 물량이 들어왔다.
무공은 우리측에서 종합무역상사를 비롯한 대기업과 중소기업등 모두 2백
여개업체가 상담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소경제협력세미나 = 29일 하오 2시부터 6시까지 한국종합전시장 국제
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소련측에서 6명의 관계전문가들이 주로
수련의 경제개방정책에 관련된 각종 규정과 한-소 양국간 협력가능성등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소련의 외환부족으로 인한 최근의 수입대금지불 연체
문제가 거론되고 이같은 문제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교역방안등이
깊이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소련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카멘스키대외협력국장의 "소련의 과학
기술력과 대한협력전망"이란 제목의 주제발표와 보이톨로브스키교수의 "대소
합작투자진출 기업의 문제점과 전망"이란 주제발표등은 상당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소련 전통음식 페스티벌 = 쉐라톤워커힐호텔 프랑스식당에서 27일부터 6월
5일까지 열리는 소련 전통음식 페스티발에서는 철갑상어, 연어알, 상어알등
생선류들을 위주로 소련전통음식을 선보인다.
소련의 인레스트사가 주관하는 음식페스티벌을 위해 세르게이 바카르씨를
책임자로 소련 전통음식요리사 4명, 민속음악밴드 요원 3명, 웨이트리스 1명
등 모두 9명이 방한했다.
인레스트사는 소련의 호텔내 식당사업 전문업체로 모스크바시내의 무역
중심지인 소빈센터 내에도 러스키라는 대형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어
외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진 업체라는 것.
인레스트사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때도 방한해 소련선수들에 대한 음식
공급을 뒷바라지 했던 업체여서 우리나라를 잘 아는 업체로 워커힐쉐라톤
호텔과 그 당시에 유대관계를 맺었다는 설명이다.
<>소련 에너지 관련인사 동정 = 25일 현대그룹 초청으로 우리나라에 온
마구로프 소연방각료회의 에너지위원회 부위원장(장관급)을 단장으로 한 소련
에너지 관련 고위인사 11명 가운데는 차관급 이상이 5명이나 끼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등을 만나 <>소련의 야쿠츠크천연가스전
개발 <>인구 1백만명의 야쿠트자치주내 기간산업 건설참여 <>천연가스전
이외의 야쿠트자치주내 광물자원 개발수입 및 자원개발 기자재 수출문제등을
중점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장은 지난 4월 소련을 방문, 모두 20억달러 가량이 투입되는 야쿠츠크
천연가스전 개발참여문제를 협의했었는데 소련 인사들은 28일 상오 이희일
동력자원부장관을 예방, 양국간 관심사항을 협의하는등 관계부처를 방문,
한국기업의 소련에너지자원 개발참여문제를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