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지난달 중순이후부터 한달여동안 계속된 급등락장세가
일단 진정되면서 주가가 종합주가지수 7백70-7백90선 사이에서 게걸음을
하는 조정국면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종합주가지수 8백선 회복이 다가옴에 따라 대기성매물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매수세를
촉발시킬 만한 풍문도 거의 자취를 감춰 거래량이 1천만주 수준을 밑도는
매매일이 늘어나는 등 증시가 소강상태를 이어갔다.
그러나 증시안정기금과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꾸준히 주식매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상장사들도 올해안으로 증안기금에 1조8백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의하는 등 수요기반은 한층 탄탄해지고 있어 투자심리는 안정권에
진입한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지난주의 조정장세에서 급한 대기성매물이 어느정도
소화되고 투자심리도 안정권에 들어서는 등 증시가 상승에너지를 충분히
축적한 만틈 이번주중에 증안기금이 기술적으로 시장개입에 나서준다면
종합주가지수 8백선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주초부터 상승세로 출발, 7백70선을 회복한뒤
연 3일동안 22포인트나 뛰어 올라 7백90선에 바짝 다가서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에는 그동안 증시를 불안하게 했던 사회불안요인이 어느정도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상장사의 증안기금 참여가 가사화
된데 따른 투자심리의 호전으로 매기가 강하게 일었다.
그러나 주후반에는 투자자들이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고 종합주가지수가
직전의 고점인 지난 8일수준 (7백96.64)에 근접함에 따라 대기성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져 25일에 종합주가지수 7백90선을 회복한 것 이외에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동안 대형주에 머물러 있는 매수세가 지방자치제 실시서로 종이제조업과
지방은행으로, 그리고 코리아펀드 등이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첨단관련 제조업주로 잇따라 옮겨가면서 한때 순환매양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지난주말인 26일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6.99포인트 떨어진
783.74를 기록했으며 거래량은 4백15만5천주, 거래대금은 7백37억6천7백
만원이었다.
거래가 형성된 7백45개 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상한가 16개를 비롯한
1백37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등 4백51개, 보합종목은 1백78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