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생들의 약물복용 예방교육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교위는 26일 중/고교생들의 약물복용이 심각한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지적, 각급 학교는 서둘러 예방지도교육을 하도록 긴급
지시하고 청소년들의 약물 오/남용실태, 약물복용으로 나타는 증세와
피해, 예방대책을 상세히 수록한 "내몸은 소중하다"라는 제목의
예방지도책자를 제작, 이달말 일선교사및 학생들에게 교육자료로
배포키로 했다.
*** 각성제/본드 흡입등 1년새 2배 늘어 ***
시교위는 이 책자에서 지난해말 전국의 중/고생 2천7백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30%가 각성제, 6.7%가 최면제, 5.2%가 안정제, 4.4%가
본드를 복용및 흡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숫자는 88년 2월 조사결과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난 것이다.
조사에서 학생들이 약물을 복용하는 이유는 "잠을 안자기 위해"가 42%로
가장 많았고 "호기심으로"가 16%, "괴로움을 잊으려고" 14%, "황홀/신비감을
맛보려고" 13%등으로 나타났다.
또 중/고생들은 피로회복제를 복용이후 약물에 손을 대게되며 13세에
흡연, 14세에 각성제/음주/본드, 15세에 안정제, 16세에 최면제 사용을
시작하는 것이 보편적인 패턴으로 분석됐다.
*** 특별 생활지도등 강조 ***
시교위는 약물예방/지도교육은 처음부터 약물에 손을 대지 못하도록
하는 1차예방과 약물복용 초기에 이를 발견하여 끊도록 하는 2차예방,
중증의 복용자를 상담/의료기관과 공동으로 치유해 나가는 3차 예방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실시토록 지시하는 한편 약물복용등 비행학생들의 경우
95%가 성적이 중/하이고 60%가 학교에 존경하는 교사가 없는등
학교생활에서 소외받고 있는 계층이므로 이들의 생활지도에 특히 관심을
기울이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