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욕 타임즈지는 25일 아키히토 일본국왕이 24일 노태우 대통령에게
행한 식민지통치시절 사과 발언에 대해 "일본국왕이 그들 일본의 전쟁책임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시인한 첫번째 것"이라고 논평했다.
*** 구체적인 일본의 전쟁 책임은 시인하지 않고 있어 ***
"일, 한국에 사죄"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그의 이같은 사과가 남북한으로
분단된 한국민 모두에게 전해진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의 사과내용은 전왕
히로히토가 미국이나 중국에 행한 변죽에서 맴돈 사과발언에서 벗어난 상당히
솔직한 사죄었으나 구체적인 일본의 전쟁책임을 시인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즈지는 일본 이웃나라들의 일본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비춰볼때
한국민이 아키히토국왕의 그같은 사죄를 충분한 것으로 받아들일지 여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1910년부터 45년까지 한국에 대한 일제침략은 강제징용에서
창씨개명에 이르기까지 특히 야만적인 것이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오랜
일본에 대한 원한때문에 많은 한국민들이 지난 수주일동안 노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왔다고 보도했다.
아키히토 일왕의 이번 사과발언이 나오기까지 한일양국정부간에 여러차례의
실랑이가 있었음을 전한 타임즈지는 노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기간중
아키히토 일왕뿐 아니라 가이후 도시키총리도 이제까지 일본총리가 행한
그들의 전쟁범죄에 대한 가장 갚은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