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양국은 금융시장자유화에 관한 이틀간의 실무회의를 갖고 일본이
금리자유화를 단행한다는데는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그 시기는 아직 양측
의 견해가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우쓰미 일본대장성차관이 밝혔다.
우쓰미차관은 22일 이틀간의 금융실무회의를 마친후 멀포드 미재무차관과
공동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 결과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나 멀포드차관은 일본이 조속한 시일내에 예금금리등 금융시장 자유화
에 대한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금융문제가 미-일양국간의 중대한 분쟁
요소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금융문제로 미-일간의 첨예한 대립이 야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조속한 금융자유화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멀포드차관은 또 일본의 금리자유화 계획에 관한 언론보도와 관련 그는
단지 일본이 90년대 중반까지 금융자유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
는 사실을 풍문으로만 들었다고 언급했다.
또 현재 미의회에서는 미국은행에 대해 자국은행과 공평한 대우를 해주지
않는 외국은행의 미국내 활동을 제한하자는 법안이 상정돼 있다고 상기시키고
미재무부로서는 현재 미국은행의 일본시장 진출및 활동이 자유롭다는 긍정적
인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시행정부가 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기는 하나 재무부가 각국의
금융관행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하기로 돼있는 11월까지 일본이 금리등 금융
자유화에 대한 명확한 스케줄을 제시한다면 미의회의 입법저지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