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대형 트럭 생산공단인 카마즈는 제조시설을 현대화하고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자금 확보 방안으로 개인과 단체 등에 전체
주식의 49%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공산당기관지 프라우다가 21일 보도했다.
18개의 공장과 2백개소의 서비스센터를 갖고 있는 카마즈의 간부인
니콜라이 베크는 이날 프라우다와의 회견에서 카마즈의 주식가운데 49%를
개인 및 외국업체를 비롯한 단체들에 매각하고 나머지만 국가가 보유토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자체 선출이사회서 최종 경영권 행사 ***
카마즈의 주식을 구입하게 될 주주들은 앞서 있었던 소련기업의 주식매각
경우들과는 달리 자신들이 선출한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지난 76년 문을 연 카마즈는 외국시장에서 무거운 관세를 물어야 하는
자체생산트럭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생산시설 현대화
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다.
베크씨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술 현대화와 함께 일련의 사회적
문제들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카마즈가 마련한 주식매각 계획에 따르면 협동농장과 국경기업은 물론
일반시민과 외국업체들까지도 주식을 매입할 수 있게끔 돼있다.
그러나 외국인이 개인적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 계획이 제대로 추진되면 타타르공화국의 나베레치니에 첼니시에
있는 카마즈의 13개공장은 오는 2000년까지 60억루블(96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