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날드 그레그 주한미대사가 다음달 한국 반미감정의 진원지인 광주를
방문, 옛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21일 보도했다.
*** 마음에 맞지 않은 일들 미국과 연관시켜 생각하려는 경향있어 ***
저널지는 연세대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도날드 클라크 교수의 말을 인용,
한반도 분단문제로부터 침체한 경제, 심지어 보수거대여당의 출현에 이르기
까지 일부 한국인들이 마음에 맞지 않는 일들을 무엇이나 미국과 연관시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레그대사가 이같은 경향을 바꿔
보려 광주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광주미문화센터 재개관 맞춰 ***
그레그대사의 광주방문계획은 그동안 27차례나 화염병 세례를 받아 문을
닫아온 광주미문화센터의 내달 재개관에 때를 맞추는 것이다.
** 최근 그레그대사 종래의 태도바꿔 "우리가 사과할 부분이 있다" 전해 **
10년전의 그 끔찍했던 광주사태당시 미국측이 한국군부지도자들에 영향력
을 행하여 불상사를 막아야 했으며 독재체제를 지원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믿는 광주시민들은 그동안 미국에 대해 줄곳 사과를 요구해 왔고 미국측은
사과할게 없다고 맞서 광주지역의 미국에 대한 증오가 매우 깊었는데 최근
그레그 대사는 종래의 태도를 바꿔 "우리가 사과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저널지는 전했다.
그레그대사의 태도가 바뀐 것은 지난 1월에 있었던 그의 광주방문이후.
그때까지 그는 "미국은 광주문제에 사과할게 전혀없다"고 말해 왔는데
광주를 방문, 각계각층과 의견을 나눈뒤 미국측에 사과를 할 부분이
있으며 "10년간이나 침묵을 지켜 오늘날처럼 상처가 곪게 됐다"고 말해
광주시민들의 미국에 대한 증오를 푸는데 힘쓸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저널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