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울진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등 주기기와 열교환기, 변압기등 보조
기기 설치공사를 한국중공업에 수의계약형식으로 맡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30억달러 초대규모공사중 설치공사 1천5백억원 ***
22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상공부와 동자부가 그동안 경영정상화를 위해 울진
원전의 주기기와 보조기기 설치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맡도록 해달라는 한국
중공업의 요구를 놓고의견이 팽팽히 대립했었으나 최근 한중정상화를 위해
정부가 강력히 지원해야 한다는 상공부의 논리에 한전이 양보하는 방향으로
기울어져 이같이 내부적인 합의를 보았다는 것이다.
울진원전은 30억달러(약 2조1천억원)의 초대규모 공사로 이중 설치공사는
1천5백억원 안팎의 규모가 되는데 한전은 한중이 설치공사를 따려면 경쟁
입찰에 민간업체와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었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으로 지금까지 발전소 주기기와 보조기기 설치공사를
전문으로 맡아온 현대건설과 동아건설이 크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러나 발전소 설비에 따른 토목공사는 계속 입찰을 통해 민간
업체에 맡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