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가의 수입상품 매장이 된서리를 맞고있다.
지난3월 정부의 수입상품가격표시제 실시이후 고객들의 발길이 끊어지고
매출 또한 급격히 줄고있다.
** 각백화점 매장 철수, 축소에 나서 **
이에따라 롯데 신세계 현대등 강남북 주요백화점들이 서둘러 수입매장의
철수 또는 규모축소에 나서는가하면 취급상품수도 대폭 줄여가고 있다.
21일 상공부가 서울시내주요 백화점들 대상으로 조사한 "수입상품
가격표시제실시이후 동향"에 따르면 대부분 백화점의 수입품매장이
고객감소로 영업실적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표시된 수입원가와 백화점판매가격의 엄청난 차이로 소비자들의
백화점에 대한 불신감이 증폭돼 여타 관련상품 매출에도 차질을 주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롯데백화점은 최근 내부적으로 "수입상품취급개선방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이 개선방안과 관련, 롯데는 오는 8월말까지 14개수입의류매장과 7개
악세사리매장을 포함해 모두 46개거래선 2백16.5평의 기존수입상품매장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또 현재 2백79평인 수입가전제품매장을 2백24평으로, 12평인 수입식품및
커피류매장을 7평으로 각각 줄이기로 했다.
** 신규입점 거래선에 계획취소 통보 **
또 신규입점을 약속했던 17개수입상품거래선에 대해서는 당초계획의
취소를 통보했다.
신세계는 이미 지난달말까지 6개브랜드의 수입상품매장을 철수시켰다.
또 수입주방용품의 취급매장규모를 축소했고 당초 계획했던 수입상품관련
행사는 아예 취소해버렸다.
현대백화점은 모두 9개브랜드 1백10평의 수입상품매장을 지난20일까지
철수시켰다.
이와함께 10평규모의 수입가전제품코너를 폐쇄했고 나머지 매장에
대해서는 현재 단계적인 철수를 검토중이다.
뉴코아백화점은 고가의 수입장식용품을 취급하는 2개 임대매장에 대해
오는 91년2월 계약기간이 끝나면 철수시키기로 각서를 받았다.
40평의 기존 수입가전제품매장은 국산가전제품매장으로 전환할것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쁘렝땅백화점이 이달말까지 7개브랜드의 수입상품매장(57평)을
철수시킬 계획인 것을 비롯 미도파 한양유통등도 저마다 독자적인 수입매장
축소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