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영삼대표와 김종필 박태준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골프회동에
이어 21일 상오 시내 모처에서 비밀 회동, 국회의장단 인선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나 절충에 실패.
이들 민자당 수뇌부는 노태우대통령과 김대표의 청와대 단독면담을 앞두고
국회직 인선에 관한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외부에 알리지 않은채 골프회동을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못하고 이날 확대당직자회의에 앞서 조찬을 함께
했던 것.
*** 평민당 김재광의원 적임, 김 박최고위원 박준규의원 내세워 ***
김대표는 이자리에서 국회의장 후보로서는 평민당등 대야관계를 고려할때
민주계의 김재광의원이 적임이라는 입장을 개진했으나 김/박최고위원은
민정계의 박준규의원을 계속 밀어 절충을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측근
들이 전언.
김대표는 이와관련, "국회의장단 인선문제는 앞으로도 시간을 두고 최고
위원들과 협의할 것이며 청와대 회동에서는 논의될 것"이라고만 언급.
그러나 박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극비회동자체를 부인하는 연막을
피우면서 "지난 19일 골프회동에서 3인 최고위원이 각자의 의견을 개진했으나
이런 의견을 김대표가 청와대에 갖고 올라가서 결정하는 방법도 있을수 있지
않느냐"고 노대통령에게 재량권을 주어 김대표와 협의케 하자는 논리를 전개.
국회의장직 인선문제는 민정계의 박의원에게 돌아갈 경우 부의장직을
민주계의 황명수 박용만의원중에서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김재광
부의장이 의장을 맡을 경우에는 민주계의 황/박 두의원이 부의장직에서
제외되고 공화계의 이병희의원이 부의장에 유력시되는 상황으로 계파간
이해가 서로 맞물려있어 난항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들.
한편 노-김대중 총재회담은 지난 19일 김윤환 정무장관이 김영배 평민당
총무와의 통화에서 오는 29일 오찬을 겸해 갖기로 합의해 성사됐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