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의 이스라엘군 병사가 20일 팔레스타인인 7명을 사살하고 10여명에서
부상을 입힌 사건과 관련,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은
"이스라엘인의 아랍인 대학살"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으며 튀니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PLO의 바삼 아부
차리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PLO의 또다른 대변인 하캄 발라우이는 한 성명에서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
스타인인들에 대해 저지른 "대학살"에 대해 미국정부가 책임이 있다고 주장
하면서 PLO가 미정부에 항의각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 미국정부, 이스라엘군 자제 촉구 ****
이번 사건과 관련, 미국정부는 이스라엘군의 자제를 촉구했으며 아랍연맹
은 이스라엘을 점령지역으로부터 물리치는 것이 이 기구의 "핵심 목표"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반면 예루살렘에서는 2백여명의 이스라엘 평화주의자들이 이츠하크 샤미르
총리 공관 주변에 모여 이번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샤미르 총리와 그의 우익정책이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집트는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으며 현재 이집트를 방문중인
아라파트는 이번 사건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이 거세게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MENA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이스라엘내 저명한 PLO 지지자인 파이잘 후세이니는 "이번 사건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결이 없을 경우 더
많은 폭력사태가 잇따를 것이며 팔레스타인인들은 이 사건을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대화를 촉구하는 미국의 제안데 대한
반응이 결여돼 있는 샤미르 총리의 정책과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대한
강경정책이 이같은 극단적인 사건을 유발시켰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