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공화국 최고회의는 모스크바를 방문하고 돌아온 카지미에라
프룬스키에네 총리의 충고를 받아들여 리투아니아의 탈소독립선언을 유보
하라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최고회의 대변인이
20일 밝혔다.
*** 21일 회의재소집, 대안 공식화 계획 ***
빅토라스 발무사스 최고회의 대변인은 이날 리투아니아 최고회의가
독립선언 유보 요청 거부에 대한 대안을 공식화하기 위해 21일 재소집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그마스 바이스빌라스 최고회의 대의원은 리투아니아 최고회의가
지난 19일 밤 (현지시간) 소집돼 3시간여에 걸쳐 계속된 최고회의 긴급
회의에서 공식적인 표결은 하지 않았지만 독립선언의 유보는 리투아니아에
대한 소련의 지배 수락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그같은 요구를 거절해야 한다는 협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바이스빌라스 대의원은 지난 19일 리투아니아 최고회의에서 벌어진
격론 도중 공산계 대의원인 예두아르다스 빌카스가 소련이 리투아니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철회하는 한편 사태 해결을 위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리투아니아 주둔 소련군의 일부를 철수시킨다는 약속을 하면 리투아니아의
지난 3월 11일자 독립선언을 유보 또는 취소하겠다는 제안을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바이스빌라스는 그러나 대부분의 대의원들이 독립선언의 유보가 "소련
헌법의 리투아니아 도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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