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잇따라 터진 "5.8대책"의 후속조치로 붕락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 났으나 주가가 연일 수직급등락을 거듭하는 불안한 장세를 나타냈다.
*** 주중반에 들어서 증안금출자인 거래세인하로 투자심리 급속호전 ***
정부가 증시부양책을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 9일부터 지난주 초반인 16일
가지 일주일동안 종합주가지수가 무려 72포인트나 폭락하면서 또다시 올들어
최저수준인 지난달 말의 6백80선에 근접함에 따라 증시가 파국으로 치닫는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팽배했었다.
또한 이 기간동안에는 고객예탁금이 또다시 증시를 속속 이탈하고 민자당
전당대회를 전후해 확산되기 시작한 대학생들의 시위가 광주사태 10주년인
18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 등 장외요인이 대형악재로 부상, 증시안정
기금의 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주중반인 16일에는 은행과 보험사가 이달안으로 5천억원을 증안
기금에 출자하고 증권거래세가 인하되는 등 "5.8대책"이 당초 계획대로
순조롭게 추진됨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호전돼 종합주가지수 상승폭이
무려 32.11포인트에 달하는 폭등세로 돌아선뒤 다음날인 16일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 주후반에 들어서 단기차익 및 경계매물로 하락세 ***
특히 증권사들이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대주주에 대한
주식배당을 철회하고 대주를 중단키로 하는등 부동산처분과 함께 증시회생을
위해 자구노력을 서둘러 투자심리를 안정권으로 이끌었다.
주후반인 17일에는 지난 이틀동안의 종합주가지수 상승폭이 무려
42포인트에 달하는 등 주가가 급등한데 따른 단기차익 및 경계매물이 쏟아져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주말인 19일에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주초에는 금융주가, 주중반에는 전기기계와 조립금속 등 대형
제조업 주가 증안기금의 집중적인 매입에 따라 강세를 나타냈으나 주후반에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7백10원이 넘어서고 민자당이 아파트의 건축비
인상을 정부측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무역주와 건설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 증안기금 확대와 기관투자가 매수호전예상으로 조정국면 전망 ***
증권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시국불안요인이 상존한 가운데 제2금융권에
대한 통화채의 순증발행, 미수금정리 및 신용상환물량의 공세가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으나 증안기금의 규모가 1조원으로 대폭 확대되고 투신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의 매입여력도 점차 호전되고 있어 주가가 강보합권에서
조정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주말 (19일)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0.99포인트 떨어진
7백65.16을 기록했으며 거래량은 6백53만2천주, 거래대금은 1천1백38억1천
만원이었다.
거래가 형성된 7백39개 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상한가 26개를 비롯한
3백97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1개등 1백91개, 보합종목은 1백72개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