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만에 처음으로 실시되는 자유총선을 나흘 앞둔 16일 루마니아에서
유세장폭력사태가 발생, 2명의 야당당원이 사망하고 1백13명이 부상했다고
야당인 농민당 당수가 말했다.
코르넬리 우 코포수 농민당 당수는 루마니아 TV를 통해 사상자들이 모두
농민당 당원이며 농민당의 전국 1백62개 지부 또한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으나
누구의 소행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선거가 "협박과 명예훼손으로 점철돼 왔다"고 말했다.
루마니아 집권 구국전선은 지난 14일 자신의 당원들이 전략적으로 폭력을
사용해 왔다는 야당들의 비난을 일축했으며 아드리안 나스타세 구국전선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도 비난한 바 있던 "유감스런 사건들이
있어 왔다"고 말하고 야당측의 협박주장은 루마니아가 현재 불안정하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교묘한 조작극"이라고 주장했다.
단 프레데스쿠 부쿠레슈티 시장은 지난 24일간 시 중심가를 점거한채
구국전선이 공산독재자 차우셰스쿠를 몰아낸 지난해 12월 혁명을 탈취했다고
비난하며 임시대통령이자 구국전선 지도자인 욘 일레에스쿠의 사임을
촉구하는 시위자들에게 질병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