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4일 일본의 과거문제 사과와 관련, "일본에서도 사과를
하려면 상대방의 마음을 흡족하게 달래는 사과를 해야한다는 여론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자신의 방일중 일본측의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방일 통해 과거 걸림돌 청산 희망 ***
노대통령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방일을 앞두고 이날 저녁 방영된 일본
NHK TV와의 특별인터뷰를 통해 "일본말로 ''앗싸리''하게 사과를 한다면
피해자는 더 감동을 받을수 있고 서로 더 친해져서 과거를 잊어버릴수
있을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방일중 사죄문제가 충분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나는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과거의 걸림돌을 청산하여 진정
서로 좋아하는 동반자 관계를 이룩하는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가해자가 미안하다고 뉘우치고 피해자의 손해에 대해 성의를 다해 배상,
보상하여 억울함을 씻어준다면 양자는 더욱 가까운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3세이하 재일동포 법적지위 문제 해결 촉구 ***
노대통령은 양국간의 과거청산을 위해서는 <>역사인식을 올바르게 하고
<>일본이 이와관련 구체적인 노력을 해 주어야 하며 <>3세이하 재일동포의
법적지위문제를 성의있게 해결하여 이들이 일본에서 살아가는데 아무런
인권상의 지장이 없도록 보장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북방정책과 관련, 노대통령은 "나의 북방정책과 소련 고르바초프의
신사고에 의한 대외정책은 서로 잘 보합하고 있다"며 "양국은 영사처를
교환 설치했으며 조만간 국교관계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소 양국 조만간 국교 수립 기대 ***
노대통령은 특히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회담이 가까운 시일내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가까운 장래라고는 장담을 못하나 시대와
역사의 흐름으로 볼때 그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라고
답변했다.
대중국관계에 대해 노대통령은 "아시안 게임은 정부차원을 제외한 두나라의
모든 분야에서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국은
북한과의 동맹관계로 인해 우리와 수교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이해할수
있으나 시간이 감에 따라 북한을 이해시키고 두나라가 수교에 이르는 날이
멀지 않아 이뤄질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