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값이 11일 동경외환시장에 이어 뉴욕환시에서 또다시 큰폭으로
떨어졌다.
뉴욕환시의 폐장가격은 이날 152.7엔으로 전일의 156.73엔보다 달러당
무려4.03엔이 빠졌다.
이같은 하루 낙폭은 올들어 가장 큰 것이며 달러값은 지난 3월16일
152.65엔을 기록한 이후 약 3개월만에 다시 152엔대로 내려앉았다.
달러값은 지난 3월2일 150.15엔으로 87년8월13일 이후 처음으로 150엔선을
돌파한데 이어 강세를 지속, 이달 첫주까지만해도 158.5엔대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뉴욕환시에서는 당초 예측보다 낮게 발표된 미국의 도매물가지수가
FRB(연준리)의 금리인하기대를 부추기면서 달러하락의 원인이 됐다.
*** 4월 도매물가지수 4.2%...전월보다 0.3 하락 ***
미 노동부는 4월중 도매물가지수(PPI)가4.2%로 지난 3월의 4.2% 하락에
이어 또다시 0.3%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뉴욕환시에서는 또 앨런그린스펀 FRB의장과 미 은행감독원 관계자들의
회담소식이 달러폭락의 또다른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린스펀 FRB의장은 회담에서 감독관계자들에게 민간은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대신 여신업무는 제한하지 말도록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관계자들은 그린스펀 의장의 이같은 발언이 시중 자금사정악화를
우려한 FRB의 견해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