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소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발트해연안 3개공화국의 최고회의 의장(대통령)
들은 12,13일 양일간 에스토니아공화국 수도 탈린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소련중앙정부에 대한 3국의 정책협조협정을 조인할 계획이라고 에스토니아
의회의 한 대변인이 11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아르놀드 루텔 최고회의 의장이 지난 1934년에 결성됐던 발트
3국 최고지도자협의체의 부활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의
최고회의 의장을 초청했다"고 밝히고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모스크바당국에
대한 3개 공화국의 정책협조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타우타스 란스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최고회의 의장의 한 대변인은 란스
베르기스가 10일 저녁 탈린을 향해 출발했다고 확인했으며 아나톨리 고르부
노프 라트비아 최고회의 의장도 발트3국 정상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이들 지도자들이 3개 공화국 주민들의 소련군 입대를 통제
하는데 있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한 협정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체결될 협정은 또 지난 75년 헬싱키에서 체결된 유럽안보협력회의
(CSCE)에 발트3국을 회원국으로 포함시켜줄 것도 촉구하고 있다.
발트3국 최고지도자협의체는 3국의 최고회의 의장과 고위 각료들로 구성돼
공동정책수립 기능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