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 대만 행정원장 (총리)과 내각 각료들은 10일 이등휘총통이
이달말 도백촌 현국방장관을 차기 행정원장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19명
각료전원이 총사퇴했다.
이환행정원장은 이날 각료회의를 마치고 이등휘총통에 각료전원의
사표를 제출했는데 이원장은 이날 각의에서 11개월동안 총리직 수행을
도와준 각료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면서 "정직하고 민주적이며 지성적인"
차기 행정원장에게도 그와 같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고 정부대변인은
밝혔다.
지난해 6월1일 행정원장에 취임한 이후 국민들의 폭넓은 인기를 얻어온
이환행정원장은 6년 임기의 총통에 재당선, 오는 20일 공식 취임을 갖는
이등휘총통의 보좌관으로 내정되었다.
*** 정치관측통, 정치에 대한 군부영향력 강화 우려 ***
한편 대만 신문들은 장개석총통부터 시작된 강력한 통치체제를 계속
유지하기 바라는 이등휘총통의 구상에 이환총리가 동의하지 않았기때문에
그가 교체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는데 이환행정원장은 그동안 독재적 총통
제도를 종식시키기 위해 내각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또한 일부 정치 관측통들은 이총통이 보다 폭넓은 민주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강력한 통치력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방장관을 차기행정원장으로
임명한 것은 정치에 대한 군부의 영향력을 강화시키게 되는 결과를 빚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