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사원비상대책위원회 김철수위원장(37)은 11일 상오 7시 여의도
평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제작거부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보답하는 뜻으로 앞으로 프로그램을 통해 투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18일부터 제작에 복귀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무책임하고
도덕성이 결여된 현정권과의 대화를 통한 해결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우리가 양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당초의 "선서사장퇴진 후방송정상화" 방침을 변경하게된 이유는.
<>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더이상의 피해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이 상태에서 제작에 복귀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상당히 강했으나
사원들간의 단결력을 유지해야만 앞으로의 투쟁에 효과적으로 임할수
있다는 점을 설득했다.
- 정부당국과의 밀약같은 것은 없는가.
<> 전혀없다. 현정권은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고 오직 물리력만 내세월 뿐이다.
비대위는 양보라는 단어 자체도 모르는 권위주의적인 현정권에
오히려 연민의 정을 느낀다.
- 사원총회에서 비대위의 결정이 추인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
<> 10일 밤 철야회의에 참석한 각 실/국및 지방방송국 대표들은 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소속 사원들의 위임을 받은 상태이므로 사원총회에서
비대위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 앞으로의 투쟁방침은.
<> 17일까지 서사장퇴진과 방송민주화에 관한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가두 서명운동이 원칙이지만 경찰이 저지할 경우 굳이 충돌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