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재벌그룹들이 매각키로 한 토지 및 건물의 장부가는 2,000억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련단체의 집계에 따르면 쌍용그룹을 제외한 9개 그룹들이
매각하는 토지가 1,455만6,400평, 건물이 1만7,700평에 달하고 있으나
통보된 장부가는 2,084억원으로 산정됐다.
그룹별로 보면 매각물량이 가장 많은 삼성이 내놓은 토지 576만4,600평과
건물 4,800평의 장부가는 832억여원으로 밝혀졌고 럭키금성의
토지 139만5,800평과 건물 6,900평의 장부가는 381억여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서해개발이 보유하고 있는 조림지 300만평등 토지 316만
8,000여평을 매각키로 해 물량면에서 2번째를 차지하고 있는 선경그룹은
장부가가 2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고 동아건설 또한 토지 87만9,700평
건물 100평의 장부가가 5억원으로 밝혀졌다.
또 대우는 장부가가 165억원 (토지 14만8,200평 건물 2,600평) 으로
물량에 비해 비교적 액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타그룹에 비해
대도시의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롯데는
토지 88만9,100평과 건물 600평이 장부가격으로는 74억원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현대 289억원, 한진 267억원, 한국화약 111억원등으로 돼있고
쌍용그룹이 매각할 부동산의 장부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업계는 각 그룹별로 물량에 대비한 장부가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해당 부동산의 매입시기가 각기 다르고 부동산의
소재지가 어디냐는 차이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이들 부동산의
시가는 장부가에 비해 엄청날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