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 럭키금성, 대우, 선경, 쌍용, 한진, 한국화약, 롯데,
동아건설등 국내 10대 재벌그룹들은 정부의 부동산투기 척결정책에
적극 호응키로 하고 토지 1,569만300평과 건물 1만8,400평등 모두
1,570만8,700평의 부동산을 6개월내에 매각키로 했다.
*** 복지지금 적립등 4대 실천과제도 채택 ***
이와 함께 세전 당기순이익의 1%를 근로자복지지금으로 적립, 근로자들을
위해 사용하고 그룹내 건설회사를 활용, 조합주택 및 근로자 복지주택의
실비건축에 나서는등 근로자들의 복지증진에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신격호회장을 제외한 이건희삼성그룹회장등 9대 그룹회장들은
10일 하오 전경련회관에 모여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부동산매각 및 5대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각 그룹별로 처분대상부동산의 전체적인 규모만 밝혔는데
자세한 내역은 그룹별로 각자 제시키로 했다.
*** 전체부동산 9,700만여평의 15%에 해당 ***
이날 발표된 전체 처분부동산 1,570만8,700평은 10대 재벌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부동산 9,700만여평의 약 15%에 해당하는 것으로
그룹별로는 보유부동산의 각각 55-3.4%를 처분하는 셈이다.
가장 많은 부동산을 처분키로 결정한 삼성그룹은 전주제지조림지 527만
3,000평을 포함, 576만9,400평 (토지 576만4,600평, 건물 4,800평) 을
매각키로 함으로써 그룹 전체 보유부동산의 20%를 처분할 계획이며
선경그룹은 서해개발조림지 300만평을 포함, 전체 보유부동산의 19.7%인
316만8,100평의 토지를 팔기로 했다.
럭키금성그룹은 전체 보유부동산의 20.3%인 140만2,000평 (토지
139만5,800평, 건물 6,900평), 쌍용그룹은 전체의 11.5%인 113만4,600평
(토지 113만3,900평, 건물 700평), 현대그룹은 보유부동산의 10.1%인 99만
6,400평 (토지 99만3,700평, 건물 2,700평), 동아건설그룹은 학교법인소유
71만9,600평을 포함, 전체 보유부동산의 42%에 해당하는 87만9,800평
(토지 98만9,700평, 건물 100평) 을 각각 매각키로 했다.
*** 신격호 롯데회장, 개인소유 부동산 54만평 매각 ***
또 한진그룹은 보유부동산의 8%에 해당하는 토지 66만8,600평을,
한국화약그룹은 11.7%에 해당하는 토지 64만8,600평을, 대우그룹은
3.4%에 해당하는 15만800평을 (토지 14만8,200평, 건물 2,600평)을
각각 처분키로 확정했다.
이 가운데서도 롯데그룹은 신격회회장의 개인소유 부동산
54만1,400평을 포함, 88만,700평 (토지 88만9,100평, 건물 600평) 을
팔 계획인데 이는 그룹 전체 보유부동산 규모의 55% 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 기업인의 책임 다하지 못함을 인식한다고 발표 ***
한편 재벌그룹회장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일반국민, 정부, 기업, 근로자
등 모든 경제주체들간의 상호신뢰와 협조분위기를 북돋우는 것이 절실하고도
시급한 과제임에도 불구, 지금까지 이같은 책임을 기업인들이 다하지
못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한다고 말하고 경제안정과 발전을 위한
국민여망과 정부시책에 부응하기 위해 <>부동산투자 억제 <>근로자주택지원
<>근로자복지증진 <>중복투자 및 과잉투자 자제 <>건전한 기업윤리확립등
5개과제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불요불급한 부동산은 6개월내에 처분하되 근로자들이 주택용으로
구입을 원할때는 우선적으로 매각키로 했으며 앞으로 비업무용 부동산은
일체 취득하지 않기로 했다.
*** 근로자 조합주택과 복지주택 대량 분양 ***
또 근로자복지 증진을 위해 세전당기순이익의 1%를 근로자복지기금으로
적립, 활용키로 했으며 그룹내 건설회사들을 동원해 근로자조합주택이나
근로자복지주책을 실비로 지어 분양키로 했다.
이들은 그룹별 주력사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투자에 전념하면서
중복과잉시설투자는 자제하고 주력사업과 관련없는 도/소매업에 대한
신규투자는 억제키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형 업종은 조속한 시일안에 중소기업에 이양하고
향후 일체 이러한 분야에는 일체의 투자를 않기로 했으며 계열사간의
공개촉진과 전문경영인 체제를 촉진시키는 한편 사치성 소비재수입을
자제하는등 근검절약 풍토조성에 앞장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