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극심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철근과 시멘트의 수급조절을
위해 관수용 발주를 최대한 미루기로 했다.
8일 조달청에 따르면 최근 철근및 시멘트등 일부 건자재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가격이 급등하고 있음을 감안, 관수용 철근및 시멘트의
구매를 최대한 늦추고 이에 따른 여유분을 민수용으로 돌리기로 했다.
조달청은 금년도 관수용 구매물자 확보계획에 따라 올해 철근 115만톤
(2,965억원 상당)과 시멘트 277만톤(1,238억원 상당)을 각각 구매키로 하고
이미 생산업자들과 연간 단가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어 관수용 물량공급에는
별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 불요불급한 공사에 발주자체를 미루기로 ***
조달청은 이에 따라 공공기관의 청사 신축공사를 비롯, 불요불급한 공사는
발주자체를 미루고 나머지 공공시설 공사도 공사진척도에 따라 필요한
최소한의 물량만 공급키로 하고 최근 전국 지방조달청의 관계자들을 소집,
이같은 방침을 통보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들어 건설경기가 지속적인 호황을 보이
면서 철근및 시멘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연간 수요의 35% 정도가 2/4
분기에 집중되고 있어 이들 품목의 수급파동을 빚고 있다"고 전제, "그러나
관수용의 구매연기와 정부의 생산독려및 긴급 수입조치등에 힘입어 하반기
에는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