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20일 40여년만에 실시되는 루마니아의 첫 자유총선이 정당및
입후보자의 지나친 난립과 일부 야당의 선거보이콧 움직임등으로 벌써부터
혼란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루마니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마감된 총선후보
등록에 무려 73개 정당에서 7,600여명이 나서 상하원 모두 10대 1이 훨씬
넘는 후보들의 난립이 불가피하게 됐다.
*** 일부 야당 자금남용 비난 보이콧 위협 ***
487명의 의원을 뽑는 하원선거에는 모두 5,912명이 입후보등록을
마쳤으며 119개 의석인 상원에는 1,706명이 등록, 석장으로 된 이번 총선
투표용지중 대통령후보명을 기입한 것 외의 나머지 두장에 이들 후보들의
이름을 인쇄해야 하는 중앙선관위측은 투표용지가 마치 전화번호부와 같은
인상을 주게 될 것이라면서 입후보자 난립이 선거에 가져올 영향을
우려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 나선 5개 야당들은 30일 구국전선이 공공자금을
자파측의 선거지원을 위해 마구 남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번 총선을
보이콧 하겠다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