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소비자물가가 4.7%나 크게 올라 서민생활을 위협하고 있다.
1일 경제기획원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90년 4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가 전월에 비해 도매 1.1%, 소비자 1.5%의 상승률을 기록함으로써
올들어 지난 4월말 현재 도매물가는 1.9%, 소비자물가는 4.7%나 급등했다.
*** 전/월세가격 폭등세 ***
올들어 이처럼 물가가 계속 대폭 오르고 있는 것은 연초부터 공공요금이
크게 인상된데 이어 개인서비스요금, 출산물, 농산물등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꾸준히 오른데다 주택 전/월세가격이 폭등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공공요금의 경우 납입금(9.0%), 의료수가(7.0%), 시내전화료(14.8%), 시내
버스요금(10.7%), 신문구독료(14.3%)등의 인상으로 전반적인 물가상승을 주도
했으며 농산물도 쌀값이 오르고 각종 채소류값도 상승세를 지속, 공공요금과
함께 물가불안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 전기료 인하등으로 다소 숨통 여지 ***
개인서비스요금은 유치원비(32.1%), 가정부임금(22.4%), 주산학원비(10.5%),
입시학원비(8.9%), 피아노학원비(10.0%), 목수임금(11%), 미용료(16.1%),
미장공임(11.6%)등이 크게 올랐으며 축산물가격 역시 작년 하반기 돼지값
폭락에 따른 사육두수의 급격한 감소로 돼지고기 가격이 급반등한데다 지난해
안정세를 보였던 쇠고기값도 수입쇠고기의 판매부진 및 산지 소값의 폭등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반적인 부동산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 전/월세값의 폭등으로 서민의
물가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어 올해 물가관리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그러나 물가가중치가 큰 공공요금의 인상이 이미 단행되고 전기료, 도시
가스료, 전화료가 1일부터 인하됨으로써 앞으로 물가관리는 다소 숨통이 트일
여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