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법적지위개선및 노태우대통령의 방일문제등을 협의하기 위해
30일 상오 10시 정부종합청사 19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5차 양국외무장관
회담은 최호중외무장관과 나카야마 다로일본외상등 양국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우호적인 분위기속에서 진행.
최장관은 회담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이번 회담이 5월말로 추진중인 노
대통령의 방일을 위한 준비회담의 성격을 띠고 있고 과거 어느회담보다도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회담의 중요성을 유달리 강조.
최장관은 "이번 회담이 한때 불행했던 양국 과거사에서 비롯된 모든 현안
을 말끔히 해결, 진정한 동반자관계를 구축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면서 노
대통령의 방일이 이를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번 회담에 거는
우리측의 기대를 표시.
최장관은 특히 양국간 쟁점이 되고 있는 재일교포 법적지위개선문제에
언급, "양국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합의를 도출해서 노대통령의
방일이 양국민이 진심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속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노대통령의 방일에 앞서 현안을 타결하려는 우리측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
이에대해 나카야마외상도 "이번 회담에서 솔직한 의견교환을 통해 유익한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회담이 노대통령의 방일을
위한 분위기조성에 특별한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노대통령의 방일에 각별한 비중을 두고 있는 일본측의 입장을 피력.
나카야마외상은 특히 법적지위개선문제에 쏠린 한국민의 비상한 관심과
대일감정을 의식한듯 "지난번 일본국회에서 본인이 답변했던 내용을 소개
하겠다"면서 "''일본문화는 한국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역사중에서 일본의 식민지통치로 한국민의 마음에
큰 상처를 입힌데 대해 마음으로부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변한 적이
있다"고 답변내용을 상세히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