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통화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대만경제에 적신호를 울리고 있다.
*** 3월, 전월비 8.1% 자금 해외유출급증 반영 ***
대만중앙은행은 26일 현금통화 당좌예금 요구불예금 저축성예금등을 포함
하는 M1b(총통화)가 지난달에 총 1조8,750억원(721억달러)에 달해 28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추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에 비해 8.1%가 줄어든 것이며 연율로는 1.1%가 감소한
것으로 대만중앙은행이 총통화의 지표로 M1b를 채택한 지난 62년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 올 성장률 5% 밑돌아 ***
대만의 통화량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최근 금리상승과 함께 해외통화유출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의 순자산 해외유출은 지난해 82억5,000만달러로 88년에 비해 9.9%가
늘어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정부가 승인한 해외투자액도 지난해 9억3,000만달러로 88년보다 325%가
증가했다.
중앙은행은 이같은 현상이 대만경제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진단하고 필요
하다면 새로운 조정작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4월이후 실시중인 금융긴축정책을 완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경제전문가들은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정부예상치인 7%보다
훨씬 낮은 5%선을 밑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대만의 경제성장률은 7.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