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폭락에 항의하는 투자자들의 시위가 26일 서울, 대전, 광주, 마산등
전국 곳곳에서 연 6일째 계속됐다.
투자자 100여명은 26일 하오 1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거래소에
몰려가 주식거래중단 및 증시부양책등을 요구하며 1시간여동안 시위를 벌이다
경찰이 출동하자 부근 대신증권 본점 영업부로 자리를 옮겨 전광시세판과
조명을 끄게 한뒤 하오 5시까지 각종 구호를 외치다 자진해산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일대 투자자 100여명도 이날 상오 11시부터 하오 4시까지
서울 노원구 상계동 쌍용증권 상계지점에 모여 전광판과 단말기를 모두 끄게
한뒤 주가폭락대책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 투자자 민자당 지구당사서 농성도 ***
이들은 또 민자당 노원을구지구당(위원장 김용채 의원) 사무실에 몰려가
1시간여동안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같은 항의소동은 서울 명동과 여의도, 상계동, 미아리, 천호동, 영등포
등지의 증권사 30여개 지점에서 거의 동시에 발생했으며 대전증권협회지회,
광주등 대도시에서도 잇따랐다.
소동이 벌어진 증권사에서는 온라인시스템이 마비돼 거래업무가 중단됐으며
일부증권사의 경우 업무시간을 단축하기도 했다.
경찰은 증권사의 기물을 파손한 투자자들을 현장에서 연행하고 있으나
증권사측이 피해견적서를 떼주지 않거나 신고조차 하지 않아 증거가 있어도
처벌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때문에 투자자들의 시위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중부경찰서는 25일 하오 3시께 대우증권 명동지점에서 시위를 벌이다
객장 접수창구 유리창을 깨뜨린 박모씨(43)를 재물손괴혐의로 입건했으나
지점측이 처벌을 원치않고 피해견적서 제출을 거부하자 26일 아침 훈방했다.
소동이 이처럼 여러곳에서 발생하는 것은 주가폭락으로 많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일부 투자자들이 자신의 주거지나 연고지의 다른 투자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지점으로 찾아가 일제히 주가 폭락사태에 항의하도록 종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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