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수지 생산업체들이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과 폴리 프로필렌(PP)등
합성수지 원료의 국내 판매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 합성수지 공급이 과잉현상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업체간
할인등 판매경쟁이 빚어질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럭키, 한양화학등 국내 합성수지 원료 생산업체들은
톤당 65만6,000원에 거래되던 LDPE가격을 68만8,000원으로 4.9% 올렸으며
대한유화, 호남석유등도 톤당 57만9,700원 하던 일반용 PP가격을 60만9,000
원으로 5% 인상, 지난 24일부터 소급적용키로 했다.
반면 톤당 62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은 국내
시장이 심각한 공급과잉 상태를 빚고 있는 점을 고려,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종래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국내업체들의 이같은 합성수지 원료 가격인상은 2/4분기 들어 대일 에틸렌
수입가가 급등하고 국산 에틸렌과 프로필렌의 2/4분기 가격도 각각 9.3%와
4.3% 오르는등 합성수지의 기초원료가가 상승한데다 89년도 원가검토결과
노무비등 인상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같은 합성수지 원료가격의 인상에 따라 가뜩이나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합성수지 생산업체들의 가격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LDPE의 경우 올해 생산량이 47만2,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해
수요는 40만5,000톤선에서 그칠 것으로 보여 6만7,000톤 가량이 남아돌
전망이며 PP도 금년도 국내수요가 49만톤선으로 생산량 66만3,000톤에 크게
미치지 못해 17만3,000톤 가량의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예상공급량이 62만5,000톤으로 수요량 36만9,000톤에 비해 25만톤
가량의 공급과잉을 빚을 것으로 보이는 HDPE는 심각한 과잉으로 아예 가격을
인상하지 못함에 따라 업체들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