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과소비 억제대책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TV, 가구등 내구성 소비재의
수입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중 국내에 수입된 자동차, TV, 가구류,
시계등 내구성 소비재는 모두 5억3,800만달러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억
8,900만달러어치에 비해 10%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내구성 소비재의 수입액 가운데 수출용은 1억6,500만달러
뿐이고 나머지 3억7,300만달러는 모두 내수용으로 나타나 수출용 (2억5,200
만달러)이 내수용(2억3,700만달러)보다 많았던 지난해 1/4분기와는 좋은
대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올 1/4분기중 수출용 내구성 소비재의 수입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5%가 격감한 반면 내수용은 57.3%나 증가, 우리 경제가 수출
경쟁력을 조속히 회복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과소비 풍조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올 1/4분기중의 내구성 소비재 구성 실적을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가 작년
같은 기간의 700만달러에서 3.4배인 2,500만달러로 늘어났고 TV및 부품은
300만달러에서 2.7배인 800만달러로 격증했다.
또 가구류는 2,400만달러에서 3,600만달러로 50%가 증가했고 각종 유리
그릇과 도자기그릇등 주방용품, 신변장신구 등 잡화류는 8,600만달러에서
1억4,400만달러로 67.4%나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