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완제품 및 부품생산공장의 동구권이전이 앞으로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개혁조치로 EC 현지공장 공급기지로 부상 ***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92년말 EC 통합을 앞두고 통상마찰을 피하기
위해 삼성, 금성, 대우등 국내 종합전자업체들은 그동안 EC 현지 진출을
적극 추진해왔으나 최근 동구개혁 바람과 함께 동구가 EC 현지공장의 부품
공급기지로서 크게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자 동구시장 자체를 겨냥한
완제품 공장과 EC시장 공급용 부품생산공장의 건설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오는 5월 헝가리에 컬러 TV와 흑백TV를 생산할
현지공장을 헝가리 오리온사와 합작으로 완공할 예정이다.
대우전자는 전자레인지를 생산할 현지공장을 동구권에 설립키로 하고
적절한 합작선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전자업체는 이러한 완제품생산외에 특히 EC 현지공장에 조달할
부품생산공장에 큰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건설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기초기술 상당히 발전 고급인력 확보용이 ***
동구권이 부품생산공장 이전지로 주목되는 것은 이곳의 인건비가
월 100 - 150달러로 매우 낮은데다 기초기술이 상당히 발전되어 있어
고급인력의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 EC 국가들이 동구에서 들어오는 부품에 대해서는 거의 전 품목에
걸쳐 GSP (일반특혜관세제도)를 적용하고 있는데다 동구국가들이
EC가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이것이 실현될 경우 국내업체로서는
오는 92년 예정인 EC 통합에 자동 대비하게되는 등의 효과를 얻을수
있다.
동구권의 경우 지금까지 코메콘 (동구경제상호원조회의)체제하에서
불가리아와 체코등이 기계공업및 전자공업을 특화해왔기 때문에
이들 국가가 유력한 부품생산지로 꼽히고 있다.
최근 동구권을 다녀온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구권개방과
유럽통합 움직임등을 고려할때 국내업체들이 동구권에다 완제품이나
부품공장을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EC 국가들이 동구
진출에 많은 관심으로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 EC 국가들과 합작으로
동국에 진출하면 투자위험도 크게 완화시킬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