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박대리점협회가 당초 5월1일부터 강행하려던 수입화물선취 보증서
(L/G) 사용거부를 한달 더 연기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L/G 사건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박대리점협회는 24일 정오부터 협회내 회의실에서 21명의 이사중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갖고 선주협회와 공동으로 다음달 1일부터 전면
시행하려던 L/G에 의한 화물인도를 오는 6월1일부터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대리점협회의 연기결정은 지난 3월6일 L/G 거부를 의결한 이후 무역협회와
전국 은행연합회등 관련단체에서 L/G 사건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데다
은행연합회측이 무역협회의 요청을 적극 수락, 팩스나 중요문서등을 통해
L/G 사건을 방지하는데 효력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선박대리점협회와 선주
협회는 이를 수락할 방침이어서 L/G 거부사태는 다음달 초에 철회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날 이사회 참석자들은 은행연합회측이 다음달 8일 이사회를 개최해
L/G 진위 여부 방안을 확정할 계획임을 감안, 은행연합회측의 방안과 각
은행들이 팩스를 설치하거나 중요문서 취급에 따른 제반 준비를 하는데는
시일에 필요하다고 보고 이같이 L/G 사용 거부를 한달 더 연기키로 했다.
이보다 앞서 하주협의회와 선주협회는 지난 23일 무역구락부에서 선하주
협의회 간담회를 갖고 은행연합회측이 L/G 진위여부 확인 방안을 마련하는
점을 고려, L/G 사용거부를 1-2달 연기하자는데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은행연합회측이 마련하고 있는 L/G 위조방안은 각 해당은행에 팩스를
설치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해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