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5년 베트남 공산화로 한/베트남 외교관계가 단절된 이후 처음으로
한국 외교관, 기업인, 운동선수 들이 오는 24일부터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정부간 기구회의와 박람회, 탁구대회등 각종행사에 대거 참가한다.
*** "임시 메콩 위원회" 정부대표 참가 ***
태국주재 한국대사관의 송영오 정무담당참사관(부이사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한국 외무부대표단 2명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에스 (유엔아시아
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의 후원으로 호지명시에서 열리는 정부간 기구인
"임시 메콩위원회"회의에 참가, 베트남, 라오스 등 한국과 외교관계가
없는 인도차이나공산국 대표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국외무부 중견관리가 그동안 방콕을 비롯한 제3국에서 베트남측과
접촉한 사례는 더러있었으나 이처럼 베트남을 직접 방문하기는 75년4월29일
주월 한국대사관이 철수한후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 국내업계, 베트남 춘계 국제박람회 참가 ***
또한 오는28일부터 5월7일까지 호지명시에서 열리는 베트남 춘계국제박람
회에 삼성/현대/대우/럭키금성/기아/코오롱/쌍용/효성물산/선경/두산산업/
국제종합/삼화기연/삼호통상/문화연필/고려합섬/경기실크등 16개업체
(80여명)가 공식전시업체로 처음 참가하다.
또 전시회와는 별도로 장재균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통산진흥본부장을
단장으로하고 외무부등 관계 부처와 민간대표로 구성된 관민합동통상사절단
20명이 호지명시와 하노이를 방문, 베트남대외경제부, 국가협력투자위원회,
호지명시 인민위원회등을 방문하고 양국간 무역사무소 설치문제를 포함,
통상및 투자확대방안을 다각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 탁구대회에 삼성팀 참가 ***
이와함께 제일모직과 제일합성 남녀선수로 구성된 삼성탁구단 12명이
24-27일 역시 호지명시에서 열리는 제14회 골드라케트 탁구대회에 베트남
10개팀과 소련 레닌그라드팀과 함께 참가하는데 민간차원이지만 한국이
베트남공산화 이후 현지서 열리는 스포츠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