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희생자 추모와 피폭자 단체와의 교류증진을 위해 일본을 방문중인
한국피폭자추모 방일단(단장 신영수.한국원폭피해자 협회회장) 대표 14명은
19일 일본 외무성을 방문, 일본정부는 한국인 피폭자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신영수회장등 대표들은 접대를 맡은 가와시마 아주국 심의관과 만난 자리
에서 금년 3월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일본정부는 한국인 피폭자에게 분명
한 표현으로 사죄하고 국가보상으로 한국인 피폭자에 대해 신속한 원호조치
를 취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가이후 총리에게 보냈음을 상기시키면서 일본
정부의 대응을 물었다.
이에 대해 가와시마 심의관은 "18일 국회에서 나카야마 외상이 사할린 잔류
한국인 문제에 대해 사죄했다"고 지적하고 "외상의 사죄는 한국인 원폭피해자
에 대해서도 해당된다"는 말로 사과를 대신했다.
가와시마 심의관은 보상문제와 관련, "전후 40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많은
한국인 원폭피해자가 고통받고 있는 사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보상
문제는 65년 한일협정으로 끝난 것으로 보지만 역사적 경위와 인도적 입장
에서 가능한 일은 하고 싶다"고 말했다.
*** 기금창설등 노대통령 방일에 결말가능 ***
그는 또 "일본정부가 한국인 원폭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기금을 조성할
구상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신회장의 지적에 "노태우대통령의
방일때까지 결말이 나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