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영삼 최고위원은 19일 "3당통합후 체질이 다른 민정/민주/
공화 3계파가 하루아침에 동질화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앞으로는 내 자신이 앞장서서 3계파가 통합하는 방법을 대담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강력한 당풍쇄신 입장을 밝혔다.
김최고위원은 이날 상오 박철언 전정무장관 발언파동으로 격화된 당내분
사태이후 처음으로 당사에 나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당풍쇄신을 방해
하는 경우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최고위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당의 기강과 당풍쇄신을 반드시 이룩할
것"이라고 강조한 후 "정치안정을 통해 경제안정과 사회안정을 기한다는
구국적 결단의 3당통합정신으로 돌아가 앞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최고위원은 또 "그동안 우리당은 대구서갑 및 충북진천 보궐선거와 또다른
불미스러운 일(당내분사태를 지칭)등 두가지 일로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며 "이번 선거결과는 국민을 두렵게 생각치 않고 오만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이를 겸허하게 반성하고 당이 새로 태어나는 태도를 취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 보선 부정선거 책임자 문책 ***
그는 이번 보궐선거와 관련 "부정선거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물을 것이며
이에대한 문책방안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최고위원은 특히 "과거와 같이 당과 정부가 별도가 아니라 이제는
하나로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집권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정부의 각료들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경시하는 풍조를 반드시 시정토록 할것이며 이같은 입장에서 민자당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최고위원은 또 청와대 회동내용에 언급, "솔직하게 말해 많은 오해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한후 "그런 문제를 씻는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이번 회동에서 모든 문제에 대해 완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는 못했음을 비췄다.
김최고위원은 당 지도체제문제와 관련 "지도체제문제는 창당당시에 이미
합의본 바가 있으며 아직도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김최고위원은 또 청와대회동에서 공작정치근절에 대한 약속을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공작정치의 시정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가 있었으며 앞으로 어떠한 경우든 그러한 일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고 말하고 "노대통령도 약속을 했으며 이 문제는 완전히 뿌리뽑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김최고위원은 당개혁정책과 관련 "전반적으로 우선순위를 가려 해나갈
것이나 예를 들어 경제문제 가운데 소외계층 및 서민층을 위한 주택문제등이
장기적인 개혁정책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최고위원은 이날 내분사태후 당사에 처음으로 나오기전에 시내 수유리
4.19묘소를 참배했으며 낮에는 시내 여의도 63빌딩내 B음식점에서 당무위원
들을 초청, 오찬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