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영삼최고위원은 19일 상오 당내분사태이후 13일만에 처음으로
당사에 나와 출입기자들에게 당풍쇄신 및 당기강확립, 당운영상의 문제점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청와대 최고위윈회동내용등에 관해 일문일답을 가졌다.
- 청와대 회동 결과를 어떻게 생각하나.
" 국정전반에 걸쳐 많은 얘기를 나눴다. 정치/경제/사회/외교 분야등에
관해 깊이 있는 내용을 얘기했다. 앞으로 특히 중요한 것은 당과 정부의
협력관계이다. 과거에는 당이 정부를 따라갔으나 이제는 그렇게 해서는
안되며 당과 정부는 하나이고 이를 통해 민자당이 집권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도록 하는데 노력키로 했다. "
- 청와대회동에서 이견이 충분히 해소됐다고 보는가.
" 솔직하게 많은 오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 문제를 씻는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 갈 것이다. "
- 당지도체제문제는 어떻게 합의됐나.
" 창당때 이미 합의된바 있다. 그것에서 변화가 없다. 일부 언론에서
내가 야당만해 여당체질을 모른다고 하고 있는데 잘된 것을 따를 것이지만,
박정희/전두환 정권당시 여권체질은 망하는 체질인데 그것을 닮아가기를
바라는가. "
- 여당체질에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 정보정치에 길들여진 것이라든지 수구적인 태도에는 반대한다. 개혁을
통한 안정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
- 노태우대통령과의 이번 회동에서 공작정치근절에 대한 약속을 받았느냐.
" 공작정치부문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애기했다. 그 시정방법까지 구체적
으로 얘기했다. 앞으로 그런 일은 없도록 할것이며 어떠한 경우든 뿌리
뽑겠다. "
- 노대통령이 약속을 했는지를 밝혀달라.
" 약속을 했다. 분명히 근절될수 있을 것이다.
- 당의 개혁정책은 언제부터 가시화되나.
" 전반적으로 우선순위를 가려 나타날 것이다. 예를 들어 경제문제 가운데
주택문제를 들수 있다. 소외계층과 서민층의 내집마련을 위한 대책등은
최선의 개혁정책으로 볼수 있다. "
- 청와대회동에서 언급한 공작정치에 구체적 내용을 밝혀달라.
"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모든 밝히는 것만은 능사가 아니다. 7시간 회동을
했는데 집권당 수뇌부의 회동내용을 모두 공개한다는 것은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세계 어떤 정치사에도 없다. "
- 평소 당풍쇄신을 강조했는데 그 복안은 무엇인가.
" 민정 민주 공화 3계파가 체질이 다른데 3당통합후 하루아침에 동질화
되기는 어렵다. 나 자신이 앞장서서 3계파가 통합하는 방법을 대담하게
추진할 것이다. "
- 정부장관에 김윤환의원이 임명됐는데 당과 정부의 협조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나.
" 김장관은 능력이 있어 잘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정부장관직은
내무부 외무부 안기부등 모든 문제를 책임지는 자리가 아니라 당과 정부의
긴밀한 연락기능만 갖고 있다. "
- 대구 보선결과에 대해 책임소재를 가릴 것인가.
" 보궐선거의 부정선거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울
것이며 이를 검토하도록 하겠다. 당풍쇄신의 경우도 이를 방해하는 경우는
반드시 책임을 지우겠다. "
- 통합당시 당지도체제에 합의됐다고 했는데 합의내용이 무엇인가.
" 변동이 없다. 상세한 내용은 말하지 않겠다. "
- 박장관사퇴이후 북방외교의 담당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을 것으로
보는데...
" 외교는 외무장관이 맡아서 해야한다. "
- 박장관사퇴로 야기된 당내분사태에 대한 심경은.
" 내 자신 부덕의 소치이며 보궐선거등 모든 일이 나부터도 교만해서
생긴 일이다. 앞으로 당의 기강을 확립하고 당풍쇄신을 반드시 이룩해
갈 것이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공경하면 모든 일이 잘되며 우리나라도
잘될 것으로 본다. 정치안정을 통해 경제사회안정을 기한다는 구국적
창당정신으로 돌아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