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9일하오 최병열 공보처장관과 서기원 사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문공위를 열어 일주일째 방송제작이 중단되고 있는 KBS 노사분규에 대한
보고를 받고 정책질의를 벌인다.
이날 문공위에는 강원용 방송위원장과 KBS 노조간부 5명도 자진출두
형식으로 참석할 예정인데 공권력투입과 서사장의 진퇴문제등을 놓고
정부와 야당및 노조간에 공방전이 예상된다.
*** 최병열 공보 서기원 사장등 출석 ***
평민당 민주당(가칭) 의원들은 서사장의 취임문제를 둘러싸고 야기된
KBS사태를 "정권 유지차원의 방송장악음모"로 규정하는 한편 서사장
선출과정에서 KBS이사들에 대한 압력여부와 서사장의 취임식에 앞선
조급한 경찰개입요청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야당의원들은 특히 "서사장의 사장제청이 이사들의 토론도 없이
일방적으로 표결에 부쳐졌기 때문에 이사회의 결정에 적법성이 없다"는
한운사 이사의 주장에 대한 진상규명을 최장관과 서사장에게 요구하고
이번 사태와 관련해 최장관의 인책도 주장하고 나설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부/여당측은 서사장이 KBS이사회에 의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출됐음을 강조하고 KBS노조가 방송제작을 전면 거부하고 나선것은
실질적인 파업행위이며 명백한 탈법행위 임을 들어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문공위의 초점은 서사장의 입장표명에 쏠리고 있는데 서사장은
"국법질서 유지차원에서도 사퇴할수 없으며 공권력투입은 취임을 며칠
미룬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해 부득이 취한 조치"라는 주장을
계속 견지하고 있어 이날 문공위에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