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무역대표부(USTR)의 샌드라 크리스토프 아태담당 대표보는 17일
(현지시간) "한미간의 무역은 종래의 의존관계에서 벗어나 상호공존관계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하고 앞으로의 중요이슈는 자본시장개방에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농산물시장 개방은 정치적 문제로 단계적 추진 ***
크리스토프 대표보는 이날 전경련과 미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공동주최한
"미-한경제관계-변화의대처" 세미나에서 양국간의 현안과제로 돼 있는 농산물
시장개방은 한국에서 경제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로 걸려있어 단계적
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자본시장개방문제가 앞으로 해결해 나갈
한미간의 주요현안 과제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최진현 선경회장은 "한미무역관계-한국의 조망"이란
주제의 오찬연설을 통해 한미간 무역문제는 이제 소멸돼 가고 있다고 지적,
한미간의 협력증진을 통해 동서화해의 새로운 변화에 대처해야 하며 동구권과
소련에 한미합작사를 조속히 설립해 목전으로 다가온 소련의 극동개발에 진출
하자고 제의했다.
*** 유럽 보호주의 강화 공동대처방안 모색해야 ***
또 쌍용그룹 부회장은 "유럽 1992년과 그 이후"란 주제발표를 통해
유럽의 보호주의 강화에 공동대처하기 위해 한국의 숙련된 노동력과 미국이
갖고 있는 고도의 첨단기술을 결합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주장했다.
김부회장은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해 다음달 발족될 예정인
"한미통산산업협력공동위원회"에서 깊이 있게 논의할 것을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