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부품/소재에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일괄생산이 가능한 해외투자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등 국내전자업체들은 지난 80년대 초부터
선진국의 수입규제방벽을 극복하기 위해 현지에 가전제품조립 중심의 투자
공장을 건설, 가동시켜 오고 있으나 시장확보가 용이하지 않은데다 인건비
부담가중등으로 공장경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해외공장의 투자효율을 높이기 위해 종전처럼 단일
품목의 완제품 생산방식을 겨냥, 반도체와 같은 첨단부품소재까지 자체조달이
가능한 복합적인 생산체제를 갖추어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처럼 해외투자전략의 기본방침을 세우고 미국, EC등
선진국을 대상으로 투자환경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현재 미국/EC에 가동중인 가전제품현지공장에
관련 부품소재 생산라인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과 새로운 투자지역을 선정,
종합전자공장을 설치하는 방안등 두가지의 투자대안이 현재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제품수출관장단체인 전자공업진흥회는 국내가전사의 해외현지 공장들이
시장기반의 취약, 현지의 비싼 인건비부담 그리고 현지부품 사용의무비율준수
규정등 2중3중의 불리한 조건때문에 고전하고 있는 실정에 비추어 종합적인
생산규제를 갖춘 해외공장설치는 이같은 단일제품조립공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