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방어를 위한 일본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시장개입(달러매도,엔화매입)과
일본의 경상수지적자로 일본금융시장에서의 유동성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단기금리 인상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 중앙은행 엔화매입으로 시중자금 압박 ***
일본의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일본 중앙은행이 시장개입을 통해 사들인
엔화를 다시 금융시장에 환류시키지 못하고 있어 시중자금부족 현상이 심화
되고 따라서 BA/CP등의 단기금리 인상압박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시장관계자들은 최근 외환시장에서 일본은행이 매주 1,500억-2,000
억엔정도를 매입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엔금융시장에서는 하루 2,000억
- 3,000억엔정도의 유동성 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볼때 일본은행
시장개입은 물론 최근 일본의 경상수지적자도 시중 자금사정악화의 커다란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CP인수 이자율 크게 높아져 ***
이같은 자금사정 악화를 반영, 일본 중앙은행은 최근의 ON베이스 기업어음
(CP) 인수에서 7%의 이자율을 적용했다.
이는 지난 3월20일 재할인율 인상조치이후 적용됐던 ON베이스 CP인수
이자율 6.84-6.88%보다 16-12B.P.가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일본중앙은행의 시장개입으로 인한 자금사정악화가 엔화금융시장에
어느정도의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분석가들의 견해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일본 신탁은행의 한 간부는 시중자금사정이 악화되면 중앙은행이 자금을
충분히 공급해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단기금리에 그렇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다른 경제전문가들은 단기금리에 대한 영향은 일본 중앙은행이
어느정도의 자금을 시장에 공급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라면서 최근 일본 중앙은행의
CP인수 이자율이 크게 인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볼때 단기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또 일본중앙은행이 증시침체를 우려, 외환시장개입으로 흡수된
엔화자금을 금융시장에 충분히 환류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엔화약세 우려때문에 흡수자금을 충분히 금융시장에 방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