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의 김태식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무고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간 KAL기 폭파범 김현희를 특별사면한 조치는 인도적 차원에서는 이해할
수 있으나 유가족의 슬픔과 법집행의 형평이라는 차원에서 묵과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우리는 김현희의 범죄에 비하면 그 비교가 안될 정도의 국가
보안법사범이나 정치범이 아직도 감옥에 있다는 사실을 중시하면서 그들의
전면석방을 통해 법집행의 형평을 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대변인은 "특히 김현희 사건은 지난 87년 대통령선거직전에 국가안보
사범을 정치적으로 악용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때 이번 관대한 조치가 그
대가의 지불이라는 의혹을 불식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