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쇠" "이서방" "처갓집"등 토속적이고 정감어린 우리 말을 상표로
주택가와 시내 곳곳에 들어서기 시작한 양념통닭 체인점이 또 하나의 유망
업종으로 떠올랐다.
양념통닭은 종래 켄터키프라이드치킨의 느끼한 맛과는 달리 야채소스를
곁들인 양념으로 매콤 달콤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
보다 한국인의 입맛에 알맞게 개발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린이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즐겨먹을 수 있지만 약간 탈콤한 맛때문에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또 식어도 맛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소풍등 야외나들이용으로도 인기다.
이런 "맛"의 특징과 함께 조리하기가 간편하고 현금회전이 빠른 점, 주로
어린이 주부 대상이므로 깨끗하고 건전하다는 점 등으로 요즘 주택가
골목들엔 예전의 켄터키치킨집 대신 이 양념통닭집이 하나식 늘고 있다.
현재 양념통닭 체인점을 내고 있는 업체만도 80여개. 멕시칸 처갓집
페리카나등이 비교적 선발주자에 해당된다.
지난해 4월부터 양념통닭 업계에 뛰어든 "처갓집"의 경우 "처갓집 사랑은
장모님 사랑"이란 표어와 광고등에 힘입어 현재 전국적으로 체인점수는
580개에 이른다.
*** "처갓집"등 8평점포에 1,200만원이면 개업 ***
체인점개설조건은 시설비 물품구입비등을 합해 1,200만원을 본점에
내면 된다. 점포는 8-10평이 적당. 점포를 구한후 본점에 연락하면
사업성 분석및 가게운영법등을 일러준다.
입지는 중/소형 아파트밀집지역이나 주택가의 도로변이 적합하다.
자본이 많이 드는 시내 번화가보다 변두리 주택가나 신행 아파트 단지등이
좋은 목으로 손꼽힌다.
단 다른 양념통닭 체인점이 없는 곳이어야 한다.
*** "우리 입맛"팔아 월수200만원 거뜬 ***
이와같은 조건으로 개업할 경우 대체로 한달에 200만원정도의 수입은
거뜬하다고 본점 관계자는 말한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북아현동 주택가 도로변에 처갓집 양념통닭
북아현점을 낸 김진기씨(32)는 "개업 첫날부터 손님이 몰려 보통1시간씩
기다려 닭을 사갔다"며 "이대로라면 한달에 200만원 수입은 문제없을 것
같다"는 기대를 밝힌다.
김씨는 주택가 중심 도로변에 있어 통행인이 많고 멀리서도 간판이 눈에
잘 띄며 또 주변에 비슷한 가게가 없다는 위치의 장점과 함께 본점에서
보내준 양념에 몇가지를 더 가미해 맛을 낸 점도 손님을 끄는 비결이라고
일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