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영삼 최고위원은 11일 "민자당 창당이후 2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서 볼때 일부 구태의연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대해 가슴아프게 생각하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하고 "특히 지난 보궐선거
에서 패배의 결과를 빚은 것은 민자당과 나 자신의 오만함과 자만의 소치로
생각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반성한다"고 말했다.
김최고위원은 이날 상오 숙소인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비록 창당과정에서 체제정비가 완료되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같은 구시대적 작태는 구국적 차원의 창당정신과 의지를 크게 희석시키는
것으로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선거폭행등 관련자 엄단해야 ***
김최고위원은 또 "이번 선거과정에서 빚어진 폭행사건과 선거부정에
대해서는 그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여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단해야 할 것"
이라고 말하고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당의 현대화와 당정간의
유기적 협조, 정치 경제 사회 모든면에서의 개혁조치를 통해 새로운 기풍을
조성함으로써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은 집권당이 되기 위해 나의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최고위원은 "민자당 소속당원들은 이같은 개혁조치의 주체라는 인식을
갖고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동참해 주기 바란다"면서 "나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껍질이 깨지는 아픔을 딛고서 말을 앞세우기 보다는
행동과 실천을 통해 국민의 편에 서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최고위원은 "날로 심화되는 정치적 불안과 불확실성, 그리고 경제/사회적
불안정을 구태의연한 사고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으며 새로운 시대에
적응해 나갈수 있는 신사고로의 전환이 거듭 요청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