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정경찰서는 9일 한밤에 부동산소개소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름판을
덮쳐 20여차례에 걸쳐 3억원상당의 금품을 빼앗아온 9인조 강도단 "헐크파"
두목 정병호씨(29.전과3범.전남 해남군 군찬2면 진산리 589)등 9명을 붙잡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상습강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100만원권 가계수표 4장등 장물을 넘겨받은 유관종씨
(37.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105의1)등 2명을 장물취득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승용차 2대와 생선회칼등 모두 21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등은 지난 3월29일 새벽 2시께 인천시 서구 가정동
보성상가 분양사무실에서 "고스톱"을 치고 있던 고모씨(28.회사원)등
4명을 생선회칼과 쇠파이프로 위협, 준비해간 노끈으로 손발을 묶고 테이프로
입을 막은뒤 고씨의 주머니에서 500만원권 자기앞수표 2장과 120만원상당의
다이어반지 1개등 모두 2,80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은 것을 비롯, 서울,
인천등지의 부동산소개소와 이사짐센터등지의 노름판을 덮쳐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구두닦이와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알게된
사이로 지난해 9월 "헐크파"라는 범죄단체를 조직, 서울 마포구 망원동
J다방을 연락처로 정한 뒤 카폰이 달린 서울1루 4429호 그랜저승용차등을
타고다니면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또 이들이 사용한 수표중 일부가 지난해 8월 발생한 서울 성동구
군자동 아동복 제조업체 "리베라" 강도사건 당시 강탈당한 수표임을 밝혀내고
이들의 관련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