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세관이 오는 6월말부터 섬유제품에 대한 원산지표시규정을 까다롭게
바꿀 계획이어서 동남아 카리브해연안국등에 진출한 국내섬유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맞게될 전망이다.
6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미국은 그동안 제3국에서 생산 재단된
옷감을 봉제한 의류에 대해 봉제지역을 원산지로 규정해왔으나 앞으로는
원단을 생산 재단한 곳을 원산지로 표시키로 했다.
** 해외현지공장 수출에 큰 타격 **
이 조치가 시행되면 국산원자재를 해외현지공장에서 가공, 대미수출을
해온 국내섬유기업들의 수출물량이 모두 쿼터물량에 포함돼 수출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업계는 미국의 쿼터규제를 피해 카리브연안국등에 진출,
재단된 국산원단을 이들 지역에 의류제품으로 만들어 수출해왔다.
카리브연안지역의 경우 도니미카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자메이카등에 37개
기업이 현지공장을 세워 가동중이다.
이같은 원산지표시규정의 변경으로 국내업계의 해외투자는 그동안의
단순종제위주에서 재단을 포함한 봉제방식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 경우 필요한 현지의 추가인력확보 신규설비투자등이 쉽지않은데다
현지기술및 생산성이 부족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