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4일 상오 청와대에서 경제활성화대책회의를 주재,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으로부터 대책을 보고 받은뒤 이부총리및
관계장관들과 부총리, 25분간 토론.
*** 부총리, 수출/투자부진의 주범은 금융실명제 ***
노대통령이 수출과 투자활성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이번 대책이
효과가 있겠는가고 묻자 이부총리는 "수출과 투자부진에 금융실명제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실명제유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히고 "일본 엔화의
절하로 수출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나 시기를 놓치지 않고 경제대책을
시의적절하게 추천하겠다"고 답변.
노대통령은 이에 대해 "금융실명제는 경제여건에 따라 유보한 것이지
정부의 경제정의와 균형발전에 대한 의지가 약화된 것이 아니다"며 유보의
불가피성에 대한 대국민홍보를 강조.
노대통령은 또 이번 대책으로 기업의욕이나 투자의욕이 어느정도 회복
되겠는가고 물었는데 박필수 상공장관은 "투자심리 회복에 상당히 큰
도움이 되고 수출도 늘어 날것"이라고 전망.
*** 동자부장관, 안정강조 물가감시실무위원회 구성제의 ***
이희일 동자장관은 "경제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안정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전제, "물가안정에 정부가 더 주력해야 하며 관련부처간 물가감시실무
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
노대통령은 이같은 제의에 동의를 표하면서 "경제회복은 정부의 힘만으로는
안되며 국민이 호흡을 같이해야 할것"이라며 "언론자유가 만개되고 정치
풍토가 반대를 위한 반대가 남아 있어 그림위에 먹칠을 하면 좋은 그림이
아니므로 유리를 씌우든지 보호막을 만들어야 겠다"며 장관들의 협조와
분발을 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