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새로 도입된 시장평균환율제가 1일로써 시행 만 한달을
맞았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3월부터 환율결정방식을 변경,
지난 10년간 시행했던 복수통화바스킷제도를 폐지하고 자유변동환율제의
과도체제인 시장평균환율제를 도입하여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이
국내 외국환은행간의 외환수급에 따라 외환당국이 설정한 매매기준률
(시장평균환율)을 중심으로 하루 0.4%의 상하 변동폭 안에서 결정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타 통화에 대한 환율은 종전과 같이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시장평균환율을 기준으로 이들 통화가 국제 외환시장에서 형성되는
시세에 연동하여 결정될 수 있도록 했다.
시장평균환율제 시행이후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예상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매매기준률이 지난달 27일 달러당 701원을
기록, 1년4개월만에 700원대에 재진입했으며 31일에는 702원10전에 달해
새 환율제 시행 1개월간에 8원10전이 올라 원화절하율이 1.15%를
나타냈다.
** 작년 4월말 대비 5.2% 절하 **
이로써 환율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해 4월22일의 665원90전
에 비해서는 무려 36원20전이 올라 절하율이 5.2%에 이르렀다.
외환전문가들은 향후 대미달러 환율전망을 통해 경상수지가
3월까지 적자를 보이고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당분간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환율은 4월초순까지 705원대에 달한후 등락을 거듭하다
올 상반기중 최고 715원-72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국내경기가 다소 회복되고 수출도
어느 정도 호전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환율이 하락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