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가전제품에 대한 대일 수입선다변화 품목지정이후 미국 및 EC산
전자제품 수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대체로 수입선다변화품목에 VTR, CDP,
팩시밀리, 앰프등 기지정품목외에 대형컬러TV, VTR, DAT 및 21인치용 유리
벌브등을 추가함으로써 대일전자제품 수입을 더욱 제한함에 따라 그간 대일
전자제품수입에 적극 나서던 종합상사와 가전업체들은 수입선을 미국, EC
등지로 전환시키고 있다.
*** VTR등 다변화품목 ***
지난 2-3년 사이 전자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해태그룹은 계열무역회사인
해태상사를 통해 서독의 유명오디오기기업체인 블라우풍크트사와 앰프,
스피커, CDP, 카스테레오등 각종 오디오기기와 앰프 수입계약을 체결, 오는
5월부터 내수판매에 들어가기로 했다.
해태가 수입판매하게 될 품목은 7종에 40개 아이템으로 1개의 시스팀당
가격은 100만-60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미 지난 88년부터 일본 소니사 제품을 수입해 오던 인켈의 경우 이번
정부측의 수입선다변화품목 확대조치로 전자제품수입 판매사업아 시실상
중단될 위기에 놓이자 소니의 제3국 투자공장의 생산제품 또는 미국, EC로
부터의 새로운 아이템의 수입판매를 검토중이다.
새한미디어는 일본의 JVC사와 수입판매계약을 체결, 공진청으로부터 일부
가전제품에 대한 형식승인절차를 밟고 있었는데 이번 정부조치에 따라 JVC
측과 기술제휴에 의한 생산 혹은 새로운 수입선발굴등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롯데전자는 얼마전까지 일본 파이오니아의 카스테레오를 수입, 판매해
왔으나 이 사업을 전면 보류하는 대신 종전처럼 기술합작생산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일본의 주요전자업체들로부터 일부가전품목을 OEM수입하거나
반제품 형태로 수입, 조립판매 해오던 종합상사 및 가전 3사들도 미국 및
EC의 유명전자업체와 기술 및 판매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전문가는 "국내 전자제품시장에서 오디오기기 VTR 및 대형 컬러TV등
고급품을 중심으로 한 수요가 계속 증가세에 있기 때문에 비록 일본산에 대한
수입이 규제될지라도 미국/EC로부터의 수입은 더욱 증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