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의 수출이 5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이 근소한 증가나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회복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실정이다.
29일 전자공업진흥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성장으로 돌아선 전자업계의 수출은 이후 계속적인 감소세를 보여
올들어 1월에도 10억3,700만달러에 머물러 전년동기비 17.3%나 줄어드는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그동안 꾸준히 이루어진 원화절하 추세와 세계 반도체및 컴퓨터
시장의 호전등에 힘입어 2월들어서는 일부품목을 중심으로 큰폭의 수출증가
가 이루어지면서 지난해 10월이후 처음으로 전년비 수출증가세를 나타냈다.
2월중 전자제품 수출액은 12억7,27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2.3%가 증가했다.
2월중의 수출증가에도 불구, 1월중의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 17.3%를 기록
함에 따라 올들어 2월까지의 전자제품 수출누계는 23억975억달러로 전년같은
기간보다 7.5%가 줄어들었다.
주요 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 컴퓨터, 라디오카세트, 컬러TV, VTR, 전자
렌지등 10대 주종품목들이 지난 1월의 감소세에서 2월에는 반도체, 컴퓨터,
오디오, 컬러TV, 테이프등 5개품목이 증가세로 반전했다.
구조적으로 반도체의 28.8% 증가율을 제외하면 모두 1.0-6.7%의 낮은
증가율을 보인데 그쳤고 VTR, 전자렌지, 흑백TV등은 21-50%의 수출감소를
보여 수출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