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해불구 미 27일부터 TV방송 발사 ***
미정부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는 플로리다주 소재 마르티 TV방송국이 27일
부터 쿠바를 향해 TV방송전파 발사를 시작함에 따라 양국간의 전파전쟁은
또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마르티 TV방송국은 이날 새벽 1시45분(현지시간)부터 화면조정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뮤직비디오, 코미디, 야구경기 하이라이트등 스페인어 프로그램을
3시간에 걸쳐 내보냈다고 미국의 소리(VOA)관계자가 말했다.
이 관계자는 쿠바당국이 방해전파를 발사해 아바나 시내에서는 화면이
하나도 잡히지 않았으나 시외곽에서는 다소 방해를 받기는 했으나 화면이
선명하게 잡혔다고 전했다.
*** 양국 경고-비난 응수 시험평가 거쳐 결정 ***
이 관계자는 쿠바당국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3개월간 매일 전파를
발사한 후 관계당국의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앞으로 전파를 계속 발사할
것인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바정부는 전파가 발사된지 10분만에 강력한 방해전파를 발사했는데
미국측이 마르티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미 전파발사를 예고했으나 심야
방송이었기 때문에 화면조정 프로그램이나마 시청한 일반인은 극히 일부인
것으로 보인다.
쿠바정부는 이날 국영AIN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이같은
행위는 우선 한국가의 주권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앞으로 "강경한
응분의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