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최근의 급격한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 방지를 겨냥,
선물환거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 국제금융팀조직 전문딜러 육성 ***
27일 업계에 따르면 상사들은 최근 시장평균환율제도의 도입으로
원화의 절하추세가 가속화되는등 환율변동폭이 커지자 잇따라 전담
국제금융팀조직을 정비, 외환 달러를 집중 육성하고 국내외 외국환
은행과의 협조체계를 강화하면서 장단기환율예측을 통한 환리스크헤징
(Hedging)에 나서고 있다.
*** 환차손 방지위해 환율예측 거래 ***
현대종합상사는 최근 원화의 절하추세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국제
환시마르크등 주요통화간 등락폭이 커지면서 환리스크방지의 필요성이
높아지자 국내외선물환거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위해 최근 본사내 전담환딜러를 5명으로 확충, 은행간거래에 간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원화의 대미달러선물환거래를 적극화하는 한편
해외자사를 통한 현지선물환 시장참여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환차익 노린 포지션 테이킹까지 확대 방침 ***
현재는 거래규모를 실수요 거래에 국한시키며 월100만 달러안팎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차츰 이규모를 늘려 환차익을 겨냥한 거래(Position Taking)
로까지 확대시켜 나갈 생각이다.
삼성물산은 사내선물환제도를 도입, 전산시스템을 통해 각 영업부서가
벌어들이는 달러등 환시를 국제금융팀이 통합관리하면서 환차손 방지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고 있다.
*** 무역대금 결제위한 환리스크 줄여 ***
또 원화절하에 따른 수입대금결제때의 환차손을 막기위해 발주시점에서
소요외화를 선물환으로 계약, 리스크를 분산시켜나가고 있다.
대우는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에 연동되어 움직이고 있는 엔, 서독마르크등
주요기타통화의 시세변동이 특히 심해짐에 따라 주요 외환시장에서의 이들
통화에 대한 선물환거래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동경 프랑크푸르트 런던 뉴욕등 해외지사가 자체적으로 현지
외환시장에서 자금을 운용, 무역대금 결제때의 환차손을 방지해나가도록
하고 있다.
*** 외국계 은행과 제휴 거래기법 고도화 ***
럭키금성상사는 사내외환 딜러조직인 국제금융1과가 전사의 환리스크를
종합관리라는 사내외환집중관리제도(FX pool system)를 운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시티은행등 선물환거래경험이 풍부한 외국계은행들과
제휴, 거래기법을 고도화시켜 나가는 한편 전담요원들의 해외연수를
확대시키는등 조직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선경 쌍용 효성물산등도 3-4명의 전담환딜러를 확보, 국내외
연수를 늘리고 해외지사들의 현지선물 환거래 참여유도등을 통해
환리스크관리업무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종합상사들은 아직까지는 환차손방지라는 방어적입장에서 선물환거래를
실수요차원에 국한시키고 있으나 93년으로 예정된 전면적인 외환거래
자유화조치에 대비, 궁극적으로는 환거래를 통한 수익기능도 제고시켜
나갈 생각이다.